입정처(入定處)
보이기
용어명(標題)
입정처 (入定處)
정의(Definition)
입정처는 일체의 분별과 언어, 생각이 끊어진 궁극적인 진리의 자리, 즉 마음이 고요하고 두렷한 절대의 경지에 합일된 상태를 의미한다. 원불교에서는 우주 만유의 본원이자 제불·조사·범부·중생의 성품인 일원상(一圓相)의 진리를 뜻하는 핵심 개념으로 사용된다.
어원 및 배경(Origin & Background)
소태산 대종사가 원불교의 신앙 대상이자 수행 표본인 '일원상의 진리'를 규정할 때 주로 사용한 용어이다. 대종사는 불상 숭배와 일원상 숭배의 차이를 묻는 제자의 질문에, 일원상은 부처님의 심체(心體)를 나타낸 것으로 광대 무량하여 천지 만물의 본원이자 언어와 생각이 미칠 수 없는 '언어도단(言語道斷)의 입정처'라고 밝혔다. 또한 원불교 신앙과 수행의 핵심을 담은 『일원상 서원문』의 첫머리에서도 일원의 진리를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수식어로 등장한다.
상세 설명(Description / Explanation)
- 언어와 생각의 초월 (언어도단): 입정처는 우주의 참된 진리이자 본래 마음 바탕으로서, 인간의 상대적인 언어 명상이나 분별하는 생각으로는 묘사하거나 도달할 수 없는 철저히 끊어진 절대의 자리를 말한다.
- 유무와 생사 초월: 입정처는 능히 유(有)와 무(無)를 총섭하고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를 관통하는 자리이며, 유무를 초월한 생사문(生死門)이기도 하다.
- 제 종교의 궁극적 귀결점: 이 입정처의 자리를 유가에서는 태극(太極)이나 무극(無極)이라 부르고, 선가에서는 자연 또는 도(道)라 하며, 불가에서는 청정 법신불이라 부른다. 비록 이름과 접근하는 방면은 다를지라도, 종교적 수행을 통해 도달하는 최후 구경의 자리는 결국 모두 이 일원의 진리인 입정처로 돌아오게 된다.
- 현실 생활과의 연락: 원불교는 세상을 등지거나 허무 적멸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이 입정처(일원상의 진리)를 현실 생활과 연락시키는 표준으로 삼고 신앙과 수행의 두 문을 밝혀 나간다.
관련 교전 인용(Primary Sources)
- "일원은 언어도단(言語道斷)의 입정처(入定處)이요, 유무 초월의 생사문(生死門)인 바, 천지·부모·동포·법률의 본원이요, 제불·조사·범부·중생의 성품으로..." (원불교 정전 제2 교의편 제1장 일원상 제4절 일원상 서원문)
- "...심체라 하는 것은 광대 무량하여 능히 유와 무를 총섭하고 삼세를 관통하였나니, 곧 천지 만물의 본원이며 언어도단의 입정처(入定處)라, 유가에서는 이를 일러 태극(太極) 혹은 무극(無極)이라 하고, 선가에서는 이를 일러 자연 혹은 도라 하고, 불가에서는 이를 일러 청정 법신불이라 하였으나, 원리에 있어서는 모두 같은 바로서 비록 어떠한 방면 어떠한 길을 통한다 할지라도 최후 구경에 들어가서는 다 이 일원의 진리에 돌아가나니..." (대종경 제2 교의품 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