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처선(無處禪)
보이기
용어명(標題)
- 무처선 (無處禪) → 무시선(無時禪)
정의(Definition)
- 무처선은 장소나 처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선(禪)을 닦는 원불교의 실천적이고 대중적인 수행법이다.
- 무시선(無時禪)과 짝을 이루어 원불교의 대표적인 수행 표어인 '무시선 무처선'으로 불리며, 특별한 법당이나 산중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모든 곳이 곧 선을 닦는 도량임을 의미한다.
어원 및 배경(Origin & Background)
- 과거 불교나 도가에서는 선(禪)을 닦기 위해서는 세속을 떠나 산중에 들어가 조용히 앉아야만 할 수 있다는 주견(主見)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
- 소태산 대종사는 이러한 편벽되고 국한된 선법으로는 처자가 있고 직업을 가진 일반 대중이 수도하기 어려우며, 중생을 널리 건지는 대법(大法)이 될 수 없다고 보았다.
- 이에 특정 장소를 고집하는 형식적인 선을 타파하고, 시끄러운 진세(塵世)와 각자의 생활 현장 등 어디서나 마음의 본성을 단련할 수 있도록 무처선법을 주창하게 되었다.
상세 설명(Description / Explanation)
- 처소를 초월한 대중 수행: 무처선은 구차하게 수행할 처소를 따로 택하지 않았다. 닦는 법만 자세히 알면 괭이를 든 농부, 마치를 든 직공, 주판을 든 점원, 정사를 돌보는 관리 등 어떠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도 일하는 그 장소에서 바로 선을 닦을 수 있다.
- 길을 오갈 때나 집 안에서도 닦을 수 있는 만인의 수행법이다.
- 동정(動靜) 일여와 대승선(大乘禪): 무처선은 한적한 곳에서 정(靜)할 때뿐만 아니라 시끄럽고 요란한 경계를 대하는 동(動)할 때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하는 적극적인 선이다.
- 밖으로 천만 경계를 대하더라도 마음의 부동함이 태산 같고, 안으로 마음을 지키되 청정함이 허공과 같이 하여 동정이 둘이 아닌 진경을 체득하는 대승선이다.
- 사반공배(事半功倍)의 효과: 험한 산중에 들어가 헛된 고행을 하며 무정물과 같은 선을 닦는 대신, 자신이 처한 현실 속에서 경계를 단련하며 선을 닦으므로 병들지 않고 적은 노력으로 큰 효과(사반공배)를 거둘 수 있는 가장 빠른 대승 수행의 길이다.
관련 교전 인용(Primary Sources)
- "무시선(無時禪) 무처선(無處禪)" (원불교 정전 표어)
- "무릇, 무시선 무처선의 공부는 다 대승 수행의 빠른 길이라 사람이 이대로 닦는다면 사반 공배(事半功倍)가 될 것이요, 병들지 아니하고 성공하리니 그대들은 삼가 나의 길 얻지 못할 때의 헛된 고행을 증거하여 몸을 상하는 폐단에 들지 않기를 간절히 부탁하노라." (대종경 제3 수행품 47장)
- "이 법이 심히 어려운 것 같으나 닦는 법만 자상히 알고 보면 괭이를 든 농부도 선을 할 수 있고, 마치를 든 공장(工匠)도 선을 할 수 있으며, 주판을 든 점원도 선을 할 수 있고, 정사를 잡은 관리도 선을 할 수 있으며, 내왕하면서도 선을 할 수 있고, 집에서도 선을 할 수 있나니 어찌 구차히 처소를 택하며 동정을 말하리요." (원불교 정전 제3 수행편 제7장 무시선법)
- "근래에 선을 닦는 무리가 선을 대단히 어렵게 생각하여 처자가 있어도 못할 것이요, 직업을 가져도 못할 것이라 하여, 산중에 들어가 조용히 앉아야만 선을 할 수 있다는 주견을 가진 사람이 많나니, 이것은 제법이 둘 아닌 대법을 모르는 연고라... 어찌 중생을 건지는 대법이 되리요." (원불교 정전 제3 수행편 제7장 무시선법)